치매는 누구나 피하고 싶은 질병인데요. 젊어서 치매 예방이나 관리에 신경을 쓸 수 있지만, 그렇다고 100% 치매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 좋은 약이 개발되고 국가의 지원은 늘어나겠지만 그래도 진짜 내가 치매에 걸린다는 생각을 하게되면 두렵습니다.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고 형제가 없는 외동이나 싱글인 상황인 상황이라면 조금 더 걱정됩니다. 치매가 걱정이 되어서 치매보험에 가입을 했다한들 치매로 보험 가입한 사실을 잊어버리면 어떻게 되냐는거죠. ㅎㅎ 치매는 다른 질병과 달리 숨기고 싶은 질병이고 치매 보험금을 타려고 저 치매인데요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은 치매가 아닌 단계일 것입니다. 엄니랑 병원에 같이 갔을때 그때는 엄마 상황이 좋지 않았을때였습니다.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나는 너가 지켜주..
저희 엄니는 아직 장기요양급여를 신청하지 않아도 되지만, 국가에서 노인 환자에게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조사해보았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무엇일까요?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 지내는 것이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 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사회보장제도를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노인 등"은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65세 미만의 사람이지만 노인성 질병 (치매, 뇌혈관성질환 등)을 가진 사람입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은 65세 이상, 65세 미만이어도 노인성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해당됩니다. 장기요양보헙의 가입 방법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는 자동적으로 장기요양보험의 가입자가됩니다. 별도의 신청으..
어버이날 꾸까를 통해서 시골에 계시는 엄마한테 5월 8일 꽃배달 예약을 했습니다. 사실 예약을 하면서도 조금 찝찝한 기분이 들기는 했습니다. 택배로 배송이 될텐데,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니 택배 물량이 많을 것이고 배송이 늦어질 수도 있는데 100% 배송 보장이 되는 것처럼 꽃배달 받는 날짜를 지정해서 주문을 받았습니다. 의구심은 들었지만 저는 어버이날 배송되도록 주문했습니다. (먼저 배송받을 수 있는 옵션도 있었습니다.) 5월 8일 당일, 택배가 잘 가고 있는지 택배 배송 조회를 해보았습니다. 택배가 아침에는 당연히 도착을 안하고 오후 12시, 1시, 2시, 3시, 4시 넘어서도 배송이 안됩니다. 5월 8일은 토요일이라 전화를 안받을테고 결국 1:1 게시판에 문의를 남겼습니다. 회사측에서도 문제가 생길..
저는 엄마와 떨어져서 지내고 있습니다. 엄니는 시골이 좋다면서 혼자 시골집에 내려가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지내는 시간을 꽤나 만족스럽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끔 서울에 올라와서 딱 필요한 볼일만 보고는 바로 시골로 내려가십니다. 시골에서의 생활이 어떤지 궁금해서 최근 1주일 시골집에 내려가서 함께 생활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확실히 스트레스도 덜 받고 나름대로 즐겁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오래된 시골집이지만 관리를 잘해서 깨끗하고 정갈했습니다. 오래된 물건들도 새 것처럼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도둑이 자주 드나들어서 집안의 물건을 수시로 없어져야 했어야 하는데 그런 말씀도 생각보다 하지 않으셨습니다. 엄마의 머리 안에서는 여전히 도둑은 있지만 엄마의 현..
엄마가 정상적이고 예전이랑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엄마가 예전과 다르게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별 것 아니여도 실망을 하고 또 실망을 하게됩니다. 지금까지는 엄마가 외모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여자로서 꾸미는 것을 즐긴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어떤 생각으로 인해서 지나치게 외모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최근 엄마는 옷도 많이 사고 지나치게 비싼 옷은 저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몰래(?) 구입합니다. 사실 옷은 알아보면 좋은 옷 싸게 살 수 있는데 엄마는 그런 것을 모르니 바가지를 쓰면서 사는 것 같고 사고 또 사도 만족스럽지가 않아 계속 삽니다. 또 그렇게 산 옷들이 없어지니 (진짜로 없..
시골에 있는 엄마랑 10번 통화하면 1번 정도 이상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보통은 계속 비슷한 뭐가 없어졌다는 분실 이야기를 주로 하시는데 가장 최근 통화에서는 엄마의 망상이 더 복잡해지고 이상해졌습니다. 엄마를 괴롭히는 그 여자가 이제 밤낮없이 시골집을 드나든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한번도 본적이 없는 그 여자가 어떻게 낮에도 밤에도 사람이 있는 집을 단 한번도 들키지 않고 드나든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할 수 있다면 이미 그것은 치매가 아니겠지요. 밤낮으로 드나드는 도둑이 있는데 혼자 지낸다면 심정적으로 매우 불안할 것 같습니다. 엄마는 불안하고 겁이 난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엄마는 시골에서 생활을 하고 싶고, 가족은 서울에서 생활..
엄니는 얼마나 오래동안 이렇게 지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시국이고 겨울인데도 누군가가 당신을 계속 괴롭히려고 물건을 훔쳐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엄니는 이렇게 도둑과 함께 생활한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이렇게 확인을 할때는 기분이 안좋습니다. 이번에는 아리셉트 약의 용량을 늘려서 혹시라도 좋아졌을까 기대를 했었습니다. 치매약 용량 늘렸다고 당장 좋아지면 이 세상에 치매 환자 사라지겠지요. 그래도 엄마라서 조금이라도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렇지 않으니 기운도 쭉쭉 빠지고 의욕도 사라집니다. 집에 치매 환자가 있고 도둑 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집안에서 쓸데없는 물건들을 죄다 버려야합니다. 불필요한 가구, 옷, 물건 등은 전부 다 버리고 꼭 필요한 것들을 제자리에 두는 연습을 한다면 도둑이 물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