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있는 엄마랑 10번 통화하면 1번 정도 이상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보통은 계속 비슷한 뭐가 없어졌다는 분실 이야기를 주로 하시는데 가장 최근 통화에서는 엄마의 망상이 더 복잡해지고 이상해졌습니다. 엄마를 괴롭히는 그 여자가 이제 밤낮없이 시골집을 드나든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한번도 본적이 없는 그 여자가 어떻게 낮에도 밤에도 사람이 있는 집을 단 한번도 들키지 않고 드나든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할 수 있다면 이미 그것은 치매가 아니겠지요. 밤낮으로 드나드는 도둑이 있는데 혼자 지낸다면 심정적으로 매우 불안할 것 같습니다. 엄마는 불안하고 겁이 난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엄마는 시골에서 생활을 하고 싶고, 가족은 서울에서 생활..
엄니는 얼마나 오래동안 이렇게 지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시국이고 겨울인데도 누군가가 당신을 계속 괴롭히려고 물건을 훔쳐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엄니는 이렇게 도둑과 함께 생활한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이렇게 확인을 할때는 기분이 안좋습니다. 이번에는 아리셉트 약의 용량을 늘려서 혹시라도 좋아졌을까 기대를 했었습니다. 치매약 용량 늘렸다고 당장 좋아지면 이 세상에 치매 환자 사라지겠지요. 그래도 엄마라서 조금이라도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렇지 않으니 기운도 쭉쭉 빠지고 의욕도 사라집니다. 집에 치매 환자가 있고 도둑 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집안에서 쓸데없는 물건들을 죄다 버려야합니다. 불필요한 가구, 옷, 물건 등은 전부 다 버리고 꼭 필요한 것들을 제자리에 두는 연습을 한다면 도둑이 물건을..
중앙치매센터에서 제공하는 치매자가진단테스트가 있습니다. 이 테스트는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입니다. 주관적 기억력과 기분을 알아보기 위한 문항으로, 평소에 경험하는 기억 문제에 대한 질문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아래 문항에 대해서 예와 아니오로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치매자가진단테스트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 1. 자신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2. 자신의 기억력이 10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생각하십니까? 3. 자신의 기억력이 같은 또래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쁘다고 생각하십니까? 4. 기억력 저하로 인해 일상 생활에 불편을 느끼십니까? 5.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습니까? 6. 며칠 전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기 어렵습니까? 7. 며칠 전에 한 약속을 기억하기 어렵습니까? 8. 친한..
저는 3개월마다 병원에 방문해서 엄마의 치매약을 탑니다. 12월이 또 3개월째여서 방문했습니다. 원래 의사가 엄마랑 같이 오라고 했는데, 엄마가 시골에 계시고 코로나로 이동을 안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혼자 병원에 갔습니다. 엄마는 다행스럽게 크게 나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치매 증상이 있지만 그 증상이 크게 나빠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실 유지되는건 아니고 아주 조금씩 나빠지고 있는데 제가 인지할 수준이 아닌 것이겠지요. 어쨌든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병원에 방문했을때 의사 선생님이 드디어 치매약의 용량을 늘렸습니다. 처음에는 3가지 정도 알약을 복용하다가 그 이후로는 아리셉트정5mg을 복용하고 이번에 아리셉트정10mg으로 처방해주었습니다. 2017년부터 아리셉트정5mg을 복용했으니..
여성 갱년기 나이 여성의 갱년기는 보통 40대 중반부터 시작됩니다.갱년기는 폐경과 노화로 인해서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때를 갱년기라고 합니다. 갱년기의 시작은 빠른 분들은 40세에 시작이 되고 늦게 시작되는 분들은 50대 중반에 시작됩니다. 갱년기 기간은 짧으면 3년~4년을 겪게되고 길게는 10년 이상 겪게되는 분들도 있습니다.갱년기에 대해 별다른 의식없이 지나가는 분들도 있고 심각한 갱년기 증상 우울증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갱년기는 체질, 출산 여부, 영양 상태 등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여성 갱년기 우울증 40대 중반이 되면 자녀가 거의 자라서 품안을 떠나게 됩니다. 후련한 마음도 들지만 허전한 마음도 듭니다. 정신없어 자녀를 키우면서 바쁘게 지내다가 40대 중반 갱년기가 ..
요즘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종종 들립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증의 합성어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어서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 우울감이 생기고 이런 우울감이 지속되면 우울증에 걸리게됩니다. 우울증이 무서운 것은 내가 지금 잠시 우울한 것인지 우울증에 걸린 것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잠깐 우울감이 드는 것은 정상이지만 이러한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이라고 봐야합니다. 아래는 코로나 블루 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입니다. 1. 하루 종일 우울하다 2. 거의 대부분의 활동에서 흥미를 잃는다 3. 거의 매일 식욕이 감소하거나 식욕이 증가한다 4..
엄니 대신 대학병원에 가서 약을 대신 타왔습니다. 엄니가 전에는 병원가는 날에는 꼭 당신이 직접 가서 의사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나는 치매가 아니고 지금 매우 괜찮다는 것을 의사한테 어필하려고 했었습니다. 엄마는 제가 의사한테 이상한 이야기 (분실 등)를 한다고 진료실에 들어오지 못하게하고요. 지금은 엄니는 병원가는 것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병원가는 것을 귀찮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의사한테 이제는 볼일(?) 없으신 것 같아보이기도합니다. 담당 의사에게 엄니는 괜찮다. 서울에서 같이 지냈었는데 거의 정상인 같았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사 말로는 증상이 나타났다가 안나타났다가 반복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 1년에 한번씩은 직접 환자를 보고 문진을 해야한다고 다음번에는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