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엄니의 모습에 적응이 안된다
- 건강약품
- 2021. 2. 3. 11:44
엄마가 정상적이고 예전이랑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엄마가 예전과 다르게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별 것 아니여도 실망을 하고 또 실망을 하게됩니다. 지금까지는 엄마가 외모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여자로서 꾸미는 것을 즐긴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어떤 생각으로 인해서 지나치게 외모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최근 엄마는 옷도 많이 사고 지나치게 비싼 옷은 저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몰래(?) 구입합니다. 사실 옷은 알아보면 좋은 옷 싸게 살 수 있는데 엄마는 그런 것을 모르니 바가지를 쓰면서 사는 것 같고 사고 또 사도 만족스럽지가 않아 계속 삽니다.
또 그렇게 산 옷들이 없어지니 (진짜로 없어지는건 아니지만) 옷에 대해서 더 집착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엄마는 얼굴에도 지나치게 관심이 많습니다. 할머니가 어떻게 주름없는 맨들 맨들한 피부를 가지게 될까요. 그런데 엄마는 주름없는 매끄러운 피부를 갖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화장품은 아무리 발라봤자 주름을 제거해줄 수가 없는데 화장품을 자꾸 사려고 합니다. 엄니 리프팅 시술을 해줘야하나, 성형 수술을 해줘야 하나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엄니의 동안 시술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여자라면 누구든지 옷과 화장품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젊은 시절 한껏 누르지 못한 것을 지금이라도 누리려는 것일까요. 이런 생각이 엄마의 완전하지 못한 의식을 뚫고 올라오는 것일까요.
합리적인 생각의 관점에서는 엄마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엄마는 환자니까라고 이해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엄마의 소비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선을 넘어간다고 생각이드니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항상 현명하고 지혜롭고 똑부러지던 엄니는 이제 없나봅니다. 엄니의 부족한 점을 어떻게 채워드려야할지 그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게 맞습니다. 예전의 엄마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