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치매약 아리셉트와 대학병원 방문 후기

엄니 대신 대학병원에 가서 약을 대신 타왔습니다. 엄니가 전에는 병원가는 날에는 꼭 당신이 직접 가서 의사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나는 치매가 아니고 지금 매우 괜찮다는 것을 의사한테 어필하려고 했었습니다. 엄마는 제가 의사한테 이상한 이야기 (분실 등)를 한다고 진료실에 들어오지 못하게하고요. 지금은 엄니는 병원가는 것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병원가는 것을 귀찮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의사한테 이제는 볼일(?) 없으신 것 같아보이기도합니다.

 

담당 의사에게 엄니는 괜찮다. 서울에서 같이 지냈었는데 거의 정상인 같았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사 말로는 증상이 나타났다가 안나타났다가 반복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 1년에 한번씩은 직접 환자를 보고 문진을 해야한다고 다음번에는 엄마와 함께 병원에 방문하라고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리셉트 5mg을 복용하는데 다음부터는 약의 용량을 늘린다고 합니다. 지금 부작용이 없으면 올려도 된다고요. 보통 유지하는데 10mg정도 복용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치매약 아리셉트

엄니가 복용하는 아리셉트약입니다. 치매인 사람 기분나쁘게 약에 치매 증상 치료제라고 써있네요. 꼭 안써도 되는 것 같은데. 저희 엄니처럼 정신이 말짱하신 분이 저렇게 대놓고 치매증상 치료제라는 약을 먹어야한다면 기분이 상당히 안좋을 것 같습니다. 내색은 안하지만요.

 

아리셉트는 현재 가장 대중적인 치매치료제입니다.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방지하는 역할을합니다. 알츠하이머형치매, 혈관성 치매 등 이세틸콜린이 감소하는 환자들에게 처방됩니다. 아리셉트는 48주 장기투여시 인지기능 개선이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그래서 엄니 기억력이 좋아졌나봐요)

 

아리셉트를 복용할때 위장장애,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닐 수 있습니다. 저희 엄니가 소화 잘안된다고 말씀을 하셨었는데 그냥 일반적인 소화불량이 아니고 약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었는데 담당 의사가 노인 치매 전문 의사인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돌팔이 같은 여자 의사 1인, 다른 젊은 남자 의사 1인 , 현재 담당 의사 이렇게 동일한 대학 병원에서 3명의 의사와 상담한 경험이 있습니다. 첫번째 여의사는 너무 약처방을 엉망으로 해줬었고 중간에 젊은 남자 의사도 역시 약을 좀 더 쎄게 복용해야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의사는 약의 용량을 최저로 4년 정도 장기간 복용을 하게하고 이제 올린다고 합니다.

 

치매 환자한테 약의 용량을 올려서 처방하고 부작용이 있으면 다른 약으로 돌리는 것이 나은 것인지 아니면 저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하게 하고 부작용이 없을 경우 용량을 늘리는 것이 나은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의 경우에는 후자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매 환자는 약을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장기적으로 복용을 해야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약을 잘 처방해주는 의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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