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개월마다 병원에 방문해서 엄마의 치매약을 탑니다. 12월이 또 3개월째여서 방문했습니다. 원래 의사가 엄마랑 같이 오라고 했는데, 엄마가 시골에 계시고 코로나로 이동을 안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혼자 병원에 갔습니다. 엄마는 다행스럽게 크게 나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치매 증상이 있지만 그 증상이 크게 나빠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실 유지되는건 아니고 아주 조금씩 나빠지고 있는데 제가 인지할 수준이 아닌 것이겠지요. 어쨌든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병원에 방문했을때 의사 선생님이 드디어 치매약의 용량을 늘렸습니다. 처음에는 3가지 정도 알약을 복용하다가 그 이후로는 아리셉트정5mg을 복용하고 이번에 아리셉트정10mg으로 처방해주었습니다. 2017년부터 아리셉트정5mg을 복용했으니..
엄마와 통화를 했습니다. 요즘 이것 저것 다 없어진다고 합니다. 치매 환자는 물건이 없어지니까 자꾸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어딘가에 숨겨놓습니다. 물건이 계속 없어지기 때문에 물건이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계속 물건을 숨겨놓고 숨겨놓은 장소를 못찾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함께 살면 없어진 물건을 찾아주는데 지금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찾아드릴 수가 없습니다. 물건을 숨길때는 꼭 까만 비닐 봉다리에 넣어서 쉽게 찾기 어려운 곳에 넣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내지를 못합니다. 저희 엄마는 진짜로 없어진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분명히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두번은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지나치게 자주 물건이 없어진다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도 엄마를 이상하다고 생각을 할 것..
엄마가 시골집에서 올라오셔서 2박 3일 서울에서 지내다가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엄마가 올라오시면 주의깊게 엄마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관찰하는데 이번에 본 모습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굉장히 건강해보이셨습니다. 의사 말로는 엄마같은 케이스는 빨리 나빠진다고 했는데 말이죠. 엄마는 아빠한테 여자가 있고 그 여자는 저를 조정하고 힘들게하고 그 여자는 엄마를 서울로 시골로 따라다니면서 괴롭힌다는 것이 엄마를 가장 힘들게하는 것이었습니다. 괴롭히는 방법으로는 주로 엄마가 사용하는 물건을 훔쳐가는 것입니다. 항상 시골집에 있다가 서울에 올라오시거나, 서울에 있다가 시골집으로 내려가면 무엇인가가 항상 분실이 되어서 엄마를 화나게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말씀이 전혀 없었습니다. 없어졌는데 모르는척하는 것이 아니라 진..
저희 엄마는 3개월에 한번씩 병원에 방문해서 약을 타다 드십니다. 저희 엄마는 당신이 치매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지금 먹는 약은 기억력에 도움이 되는 약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설명을 해드렸거든요. 그리고 그냥 보기에는 정상적이고 저도 엄마가 스스로 치매라고 생각을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치매 환자라고 24시간 내내 100% 치매의 상태로 지내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24시간 중 일부의 시간만 치매 상태라고 합니다. 정상적일때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평소 대하듯 그렇게 대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엄마는 처음에 방문했을때 가장 많은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습니다. 저희 엄마는 처음부터 대학병원에 방문해서 치매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학병원..
인지기능과 관련된 치매 초기증상 8가지를 안내해드립니다. 8가지 증상을 살펴보시고 주변 사람이나 가족이 치매로 의심이 된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치매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치매초기증상 중에서 의심가는 증상이 있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치매 초기증상 8가지 단기기억 - 날짜, 요일을 혼동한다. -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렵다. - 쇼핑을 가면 한두가지를 반드시 잊어버린다. -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장기기억 - 본인에게 중요한 날이나 사건에 대한 기억이 없다. - 음식을 하면 예전과 맛이 다르다. - 물건을 두던 곳을 몰라 찾기 어렵다. -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 어떤 일을 하고도 자신이 했다는 것을 몰라 다시 반복한다. 언어력 - 친숙하..
얼마 전 시골집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 있는 카메라를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시골집에 자꾸 도둑이 들어서 카메라를 설치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카메라만 있으면 안되고 프로그램도 설치를 해야해서 엄마 혼자서는 설치하지 못한다고 다음에 해드리겠다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정상적으로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 늘어가면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습니다. 엄마와 자주 이야기하는 이모한테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엄마가 최근 이상하다고 이모가 냄비를 훔쳐가서 경찰서에 신고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엄마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겠다고 굉장히 힘들어하십니다. 2017년 어느날 엄마가 아빠한테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굉장히 충격적인 이야기였고 엄마가 치매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