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곁에는 항상 도둑이
- 건강약품
- 2020. 12. 29. 10:05
엄니는 얼마나 오래동안 이렇게 지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시국이고 겨울인데도 누군가가 당신을 계속 괴롭히려고 물건을 훔쳐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엄니는 이렇게 도둑과 함께 생활한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이렇게 확인을 할때는 기분이 안좋습니다. 이번에는 아리셉트 약의 용량을 늘려서 혹시라도 좋아졌을까 기대를 했었습니다. 치매약 용량 늘렸다고 당장 좋아지면 이 세상에 치매 환자 사라지겠지요. 그래도 엄마라서 조금이라도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렇지 않으니 기운도 쭉쭉 빠지고 의욕도 사라집니다.
집에 치매 환자가 있고 도둑 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집안에서 쓸데없는 물건들을 죄다 버려야합니다. 불필요한 가구, 옷, 물건 등은 전부 다 버리고 꼭 필요한 것들을 제자리에 두는 연습을 한다면 도둑이 물건을 훔쳐간다고 괴로워하는 일들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저희 엄마를 보면 오래된 물건, 불필요한 물건들 절대로 안버립니다. 특히 옷같은 경우 잃어버렸다고 계속 사지만 안입는 옷이라고 버리지는 않습니다.
저희 엄마는 옷이 특히 많이 사라집니다. 저는 의식적으로 옷을 기억하려고 해도 기억을 다 못하는데 엄니는 오죽할까요. 자꾸 옷이 없어지니까 옷을 어딘가에 숨겨놓고 기억을 못하고 도둑이 훔쳐갔다고 화내고 새로 웃을 사고 이렇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엄니는 물건을 아까워서 버리지는 못하고 도둑이 자꾸 훔쳐가니 물건이 더 소중하고 화를 내고...그렇습니다.
도둑 망상이 있는 치매 환자가 있다면 집안의 물건을 최대한 많이 버리고 정리 정돈에 신경을 쓴다면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매 환자가 물건이 없어졌다고 이야기할 경우 바로 찾아주는 것도 좋고요.
치매 가족을 둔 보호자들은 멘탈이 무너질때 스스로 잘 관리해야합니다. 치매가 완치가 될리는 없거든요. 보호자는 보호자의 인생이 있으니까요.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스스로 멘탈 관리도 잘하고 스스로 즐거운 일도 찾아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더 힘들어지게 됩니다. 하루 이틀, 혹인 일이년 안에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 단단히 먹고 하루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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