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치매 망상은 진행 중
- 건강약품
- 2021. 1. 18. 10:15
시골에 있는 엄마랑 10번 통화하면 1번 정도 이상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보통은 계속 비슷한 뭐가 없어졌다는 분실 이야기를 주로 하시는데 가장 최근 통화에서는 엄마의 망상이 더 복잡해지고 이상해졌습니다.
엄마를 괴롭히는 그 여자가 이제 밤낮없이 시골집을 드나든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한번도 본적이 없는 그 여자가 어떻게 낮에도 밤에도 사람이 있는 집을 단 한번도 들키지 않고 드나든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할 수 있다면 이미 그것은 치매가 아니겠지요.
밤낮으로 드나드는 도둑이 있는데 혼자 지낸다면 심정적으로 매우 불안할 것 같습니다. 엄마는 불안하고 겁이 난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엄마는 시골에서 생활을 하고 싶고, 가족은 서울에서 생활을 해야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가족 구성원이 자신의 생활을 포기하고 계속 엄마 곁에서 보살펴 드릴 수는 없습니다.
엄마한테 바라는 것은 제발 더 이상 치매가 악화되지 않고 이대로만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2021년 말에 엄마는 계속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를 어떻게 계속 보살펴야할지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