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골집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 있는 카메라를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시골집에 자꾸 도둑이 들어서 카메라를 설치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카메라만 있으면 안되고 프로그램도 설치를 해야해서 엄마 혼자서는 설치하지 못한다고 다음에 해드리겠다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정상적으로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 늘어가면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습니다. 엄마와 자주 이야기하는 이모한테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엄마가 최근 이상하다고 이모가 냄비를 훔쳐가서 경찰서에 신고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엄마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겠다고 굉장히 힘들어하십니다. 2017년 어느날 엄마가 아빠한테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굉장히 충격적인 이야기였고 엄마가 치매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