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 엄니가 "너는 젊은 사람이 기억력이 왜그래?"
- 건강약품
- 2020. 8. 22. 15:44
너는 젊은 사람이 기억력이 왜그래? 너한테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다
통장을 제가 가지고 있냐고 물어봤는데 순간 저는 기억이 안났습니다. 엄마는 기억을 하고요.
최근에 엄마 기억력이 예전과 비교해서 확실히 좋아진 것 같아서 깜짝 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판단력도 여전히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저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때도 역시 있습니다. 치매 졸업일까요?
아래는 제가 엄니 상태에 대해서 기록했던 2018년 글의 제목입니다.
분실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누군가가 소문 낸다고 의심도 많으셨었습니다. 제가 다른집 가서 제사지낸다는 말씀도 많이 하셨고요. 아니라고 그렇게 부정해도 제가 제사지낸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 최근 몇개월은 그런 이야기를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지금 서울에서는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지만) 분실에 대해서 거의 말씀하지 않고 누군가 소문을 낸다는 의심도 하지 않습니다. 아래 글을 썼던 2018년에는 엄니 때문에 괴로운 시간이 많았었습니다.
[59] 2018 01 11 엄마의 현재 상황
[60] 2018 01 22 나 혼자 병원가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
[61] 2018 01 28 엄마랑 운동
[62] 2018 01 31 또 충격적인 엄마
[63] 2018 03 14 엄마는 대체로 괜찮으시다. 의심하는 것만 빼만
[64] 2018 03 17 코코넛 오일, 나에 대한 의심
[65] 20180406 / 연이은 의심으로 심적으로 힘든 날들이었다
[66] 20180409 / 밥그릇과 컨디션
[67] 20180411 / 여전히 밥그릇
[68] 20180412 / 밥그릇 이후 컨디션이 좋으시다.
[70] 20180415 / 그래도 전보다 활기차시다.
[71] 20180417 / 어제 정신의학과 병원을 다녀왔다.
[72] 20180418 / 어제 이모랑 외출
[73] 20180419 / 엄마가 옷을 사셨다
[74] 20180420 / 엄마랑 뉴코아에 갔다
[75] 20180422 / 지갑 잃어버렸다고..어제 일 기억
[76] 20180426 / 엄니 당일 여행 후 기분이 또 별로이심
[77] 20180502 / 어제 이불이 없어졌다고 하심
[78] 20180512 / 엄니 근황
[79] 20180530 / 엄마는 괜찮으시다
[80] 20180607 / 여전히 의심은 가지고 계시다.
[81] 20180609 / 엄마는 천천히 상태가 나빠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82] 20180614 / 엄마의 분실물품과 의심 상태
[84] 20180624 / 폭풍이 지나갔다. 다시 또 불겠지....
[85] 20180624 / 엄마가 물건을 잘 못찾으신다.
[86] 20180630 / 엄마가 약을 드시다 말다 한다 바지 분실 1건
[87] 20180708 / MP3 플레이어와 이어폰 분실, 아빠 의심 불안
[88] 20180718 / 엄마가 무슨 일이 없느냐며....이모,큰고모,제사
[89] 20180725 / 엄마가 무슨 일이 없느냐며....새벽부터, 통장 다시 가져가심
[90] 20180729 / 집명의 변경
[91] 20180803 / 더위를 잘 버티시는 엄마
[92] 20180805 / 엄니가 괜찮으시다
[93] 20180806 / 엄니는 무슨 큰일이 일어날까 걱정 + 아빠는 아직도 여자가
[94] 20180812 / 윗집 아줌마가 소문을 낸다고 한다......
[95] 20180816 / 의심은 윗집 아줌마에게로.....
[96] 20180828 / 걱정 & 의심 빈도수의 증가
치매가 잘 관리하면 엄니처럼 좋아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같은 상태가 좀 오래 오래 유지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