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버리기 정리하기

2~3년전부터 미니멀 라이프를 선호해서 계절이 바뀔때마다 정리를 하면서 잘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버리곤 했지만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살펴보니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언젠가 사용하겠지, 입겠지라는 이유로 여전히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사를 한 집은 당혹스럽게도 예전에 살던 방보다 더 작은 방이여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대폭 정리해야만 하는 강제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크게 정리한 것들입니다.

 

#책

책은 부피도 나가고 무게도 많이 나갑니다. 이사 오기전부터 책장을 자주 여러번 정리를 했지만 여전히 언젠가는 읽겠지라는 이유로 가지고 있는 책들이 상당했습니다. 특히 여행 영어, 영어로 메일 보내기, 영어 회화 같은 기본적인 책들은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라는 이유로 정리당하지 않고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한꺼번에 정리를 했습니다. 기존 책들 다 버리고 책장 맨위 한 칸을 여전히 차지하고 있는 남아 있는 책들이 있는데 저것들도 언젠가 정리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면지

이면지를 버리는 것이 아까워서 사무실에서 쓰던 이면지를 버리지 않고 집으로 가져왔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면지를 쓰는 속도보다 이면지를 만들어내는 속도가 빨라서 이면지가 계속 쌓여만 갔습니다. 이번에 정리하면서 보니 10년 이상된 이면지도 있더군요. 모두 버렸습니다.

 

#겉옷

옷도 마찬가지로 계절이 바뀔때마다 계속 버렸는데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또 많이 버렸습니다. 한때 잠깐 입다가 깔끔하게 잘 보관을 하고 있었고 유행도 크게 안탄다는 이유로 역시 정리당하지 않고 살아남은 옷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옷입는 스타일이 바뀌면서 (정확하게는 귀찮아서) 치마나 원피스는 거의 입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름용 부피가 안나가는 원피스 2장 빼고 두꺼운 원피스와 치마는 모두 버렸습니다. 살려둔 여름 원피스 2개도 손이 안가서 버려야하지 않나 생각이드네요. 의외로 가짓수 많아서 부피를 많이 차지하던 스타킹도 전부 다 버렸습니다. 다시 치마를 입을 날이 올 것 같지 않습니다. 지금은 취향이 완전히 바뀌어버려서요. 옷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정리를 잘 하지 않으면 이미 가지고 있는 옷과 비슷한 옷을 또사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옷정리는 특히나 중요합니다.

 

#속옷, 양말

새것과 마찬가지지만 거의 안입는 속옷도 버렸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지만 저처럼 게으른 사람이라면 비상용으로 속옷만큼은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게 될 수 있으니까요. 몇년째 입지않고 묵혀두었던 내복 하의도 모두 버렸습니다. 은근히 또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있던 것은 등산 양말이었습니다. 등산 양말은 꽤나 두껍고 길고 부피가 큽니다. 왜 이렇게 많지 싶을 정도로 여러개 가지고 있었습니다. 등산 양말은 버리지는 않았고 비닐팩에 넣어 압축 시켜놓았습니다. 등산 양말은 이번에 살아남았지만 등산을 다시 하지 않는다면 다다다음 정도에는 정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방용 플라스틱 제품

버리는 사람은 없고 사기만해서 엄청나게 많은 주방용 플라스틱 제품을 꼭 필요한 것들과 약간의 여유분을 남기고 버렸습니다. 주방을 정리하다 보니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는 꼬질 꼬질한 천쪼가리도 나오고 한번도 안쓴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물건들도 전부 버렸습니다. 덕분에 서랍을 열면 여유 공간이 있습니다.

 

#버릴까 말까

CD, 카세트 플레이어, 오래된 다이어리 일기장 (나름대로 추억이라고 하지만 1년에 한번도 쳐다보지도 않음), 지금은 안드는 그러나 선물 받은 가방, 안들고 다니지만 비싸게 주고사서 남아있는 가방, 그다지 마음에는 안들지만 최근에 샀다는 이유로 옷장에 있는 옷들, 앨범 (역시 버리고 싶은데 어릴적 사진이라) 버리는 사람은 없고 사모으기만 해서 여전히 넘쳐나는 그릇들과 주방 용품 (여기는 제가 전적으로 소유권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버리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책상 서랍장에 가득 있는 언젠가 쓰겠지라고 해서 남겨진 잡동사니들. 여러 종류 벨트들. 다양한 종류 모자. (옷은 화끈하게 버렸는데 벨트와 모자는 못버리고 있습니다)

 

이사하면서 미니멀라이프 관련 유투브를 보고 있는데 그 중 하나입니다. 미니멀리스트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사사키 후미오씨가 가진 물건들 전부라고 합니다.

 

마음은 풍요롭게 그러나 물건은 최소한으로 소유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버리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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